뉴욕 타임스 스퀘어
뉴욕의 심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도시를 여행하는 이들이 한 번쯤 방문하는 명소, 타임스 스퀘어. 많은 여행자가 24시간 송출되는 화려한 광고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그러나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은 이 꺼지지 않는 도시에서 광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금도 여행자들의 등 뒤에서 조용히 천문학적인 숫자의 거대 자본이 흐르고 있다. 이 조용히 움직이는 '숫자'를 통해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단면을 탐험해 보자.
타임스 스퀘어 Times square
타임스 스퀘어 전경
맨해튼 중심의 타임스 스퀘어. 연간 약 1억 3천만 명이 방문하는 가장 활기찬 명소이다. 관광객과 뉴요커를 포함하여, 하루에 이곳을 지나가는 유동 인구만 300만 명에 달하는 최고의 거리. 세계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뉴욕 여행의 필수 방문지.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쏟아가면서라도 광고를 걸고 싶어 하는 이유이다.
1904년, 처음 전기 사인이 등장하면서 타임스 스퀘어의 '꺼지지 않는' 역사는 시작되었다. 광고 천재 '더글러스 리'가 1944년 '카멜의 담배 연기 뿜는 빌보드'로 브로드웨이 메인스트리트를 밝혔다. 1980년대부터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타임스 스퀘어를 찾았다. 점차 광고판으로 물들어가는 이곳을 뉴요커들은 '거대한 백색의 거리'라고 불렀다. 이후 1990년대 원 타임스 스퀘어 빌딩을 매입한 리먼 브라더스가 건물 외벽에 광고판을 달면서 현재와 비슷한 모습이 갖추어졌다.
뉴욕 세븐스 에비뉴
뉴욕 웨스트 42번가와 7번가가 합쳐진 세븐스 에비뉴 그리고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일대. 여기가 바로 타임스 스퀘어의 주소이다. 뉴욕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번잡한 거리를 거닐며 뉴요커가 되어볼 것. 건물에 빼곡하게 붙은 광고판들은 틈새를 허용하지 않는다. 빌딩 숲의 화려한 외벽을 배경 삼아 컬러풀한 사진을 남겨보자.
타임스 스퀘어 유명인들과의 기념촬영 📸
거리에서 보이는 코스튬 플레이어들과 사진 촬영 시, 팁으로 $1-2를 지불해야 한다.
더피 스퀘어 빨간 계단
미국 뉴스 채널 CNN이나 FOX에 자주 등장하는'빨간 계단'을 기억하는가. 뉴욕 기자들이 도시의 소식을 전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 서 있는 바로 그 계단이 타임스 스퀘어에 있다. 더피 스퀘어는 많은 여행자가 인증샷을 남기거나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는 곳이다. 강렬한 색채를 자랑하는 빨간 계단 위에 서서 거대한 빌딩과 광고판을 뒤로하여 사진을 남겨보자.
더피 스퀘어 Father Duffy Square
💡 계단 아래 공간은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을 할인 판매하는 TKTS 매표소의 사무실이다.
타임스 스퀘어 디즈니 스토어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매장 앞에 서서 번화가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자. 애니메이션에서 뽑아낸 색감을 광고판에 그대로 들이부은 듯한 컬러가 시선을 끈다. 디즈니 스토어는 타임스 스퀘어의 대표 쇼핑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아기자기한 내부 테마 공간은 꼭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동화 속 판타지 세계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디즈니 스토어 Disney Store
🛍 디즈니 애호가들은 타임스 스퀘어에서만 파는 인형을 사려고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뉴욕 원 타임스 스퀘어
뉴욕 타임스의 사옥이었던 '원 타임스 스퀘어'는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보통 이 빌딩을 사진에 담기 위해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호텔' 앞 중앙 분리대에서 촬영을 한다. 조지 M. 코핸의 동상 근처 또한 유명 사진 스팟. 그는 '뮤지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동상이 되어 굳건히 브로드웨이를 지키는 그의 옆에서 사진을 찍을 때야말로 진짜 뉴욕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 원 타임스 스퀘어 앞으로 두 개의 동상이 있다. 바로 앞에는 더피 스퀘어가 이름을 따온, 성직자 프랜시스 P. 더피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그보다 더 떨어져있는 것이 조지 코핸이다.
원 타임스 스퀘어 One Times Square
2천 3백만불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 비용
원 타임스 스퀘어는 연간 옥외 광고 임대 수익만 2,3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금액. 그야말로 천문학적 자본을 뒤로한 채 많은 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나 이 엄청난 달러의 유입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세계적인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서라도 이곳의 광고판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5년, 10년의 장기 임대 광고판을 낙찰받고자 앞다투어 경쟁을 벌이는 까닭은 투입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판단에서이다.
뉴욕 볼 드랍 행사
19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12월 31일이면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뉴욕시가 주최하는 '볼 드랍' 행사가 열리고 있다. 원 타임스 스퀘어 꼭대기의 거대한 LED 볼이 새해가 되는 1월 1일 0시에 맞추어 아래로 내려온다. 불꽃놀이와 색색의 종이들이 밤을 물들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년 볼 드랍 행사를 보려고 많은 사람이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하는데, 오로지 이 행사만을 위해 평균 약 1백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다.
🥳 반나절을 밖에서 보내야 하니 담요, 핫팩, 초코바 등을 챙겨 따뜻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갈 것. 테러 방지를 이유로 소지품 검사가 강화되어 있으니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소지하자.
볼 드랍 Times Square Ball Drop
군중 속의 고독, 불야성의 거리, 콘크리트 정글의 한 가운데. 이 모든 수식어가 어울리는 가장 화려하고도 외로운 대도시, 뉴욕. 이곳의 중심지인 타임스 스퀘어는 광고가 단순히 가시적인 형상과 기능을 넘어선 '그 무엇'이라는 점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뉴욕과 함께 발전한 상징적 공간.
압도적인 이미지와 매혹적인 영상이 끊임없이 송출되는 타임스 스퀘어는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여행자를 불러들인다. Jay-Z의 명곡 'Empire State Of Mind'의 가사와 가장 어울리는 뉴욕 한복판에서, 뉴요커가 되는 영감의 순간을 경험해보면 어떨까?
뉴욕 맨하튼
🎵 These streets will make you feel brand new
(뉴욕의 거리는 당신을 새롭게 만들어 줄 거예요)
The lights will inspire you
(불빛들은 당신에게 영감을 줄 거예요)
Let’s here it for New York, New York, New York
(이곳이 바로 뉴욕, 뉴욕,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