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특색있는 메뉴와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카페'. 제주 역시 뭇 여행자들을 들뜨게 하는, 트렌디한 카페가 가득한 곳이다. 그런 제주에서 어느 카페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오직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주만의 카페'를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탐스러운 감귤을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체험형 카페는 물론, 편안히 앉아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까지. 제주의 자연을 닮고, 제주의 감성을 담은 카페 5곳으로 탐방을 떠나보자.
제주 아날로그 감귤밭
일 년을 꼬박 가꾼 감귤밭을 찾아와준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는다. 코끝에 싱그러운 귤 향이 맴돌고 감성적인 포토존이 가득한 '아날로그 감귤밭'이다. 체험 기간인 10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는 7,000원의 체험비만 내면 싱싱한 귤을 마음껏 따먹을 수 있고, 돌아가는 길에도 직접 딴 귤을 1kg가량 챙겨갈 수 있으니 손에 든 양동이를 가득 채워보자. 비체험 시즌에 방문한다면 귤을 수확하는 기쁨은 맛보지 못하지만, 시그니처 메뉴들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싱그러움을 더한 청귤 티와 수제 잼 토스트의 조화가 훌륭하다.
아날로그 감귤밭
제주 울트라마린
한경면의 바다가 고요히 일렁이는 '울트라마린'. 다소 차가워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푸릇한 식물과 빈티지한 조명들, 목재로 된 테이블이 내부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울트라마린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어스름히 해가 질 때쯤을 추천한다.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층의 테라스는 이곳만의 노을 명소이기 때문이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석양에 물드는 벅찬 순간, 그 여운을 이어가고 싶다면 사과향이 일품인 선셋에이드를 주문하자. 입안 가득 울트라마린만의 붉은 낭만이 퍼질 것이다.
제주 울트라마린
울트라마린
카페 다담
제주의 모든 초록색을 담은 조천읍의 청정 녹차 테마파크 다희연. 녹차 향으로 뒤덮인 이 곳에서 녹차 따기와 녹차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긴 후 바로 옆의 카페 '다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다담은 국내 유일의 천연 동굴 카페이자 다희연을 찾는 이들의 시원한 목축임을 책임지는 쉼터로 제주 안에서의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마치 탐험이라도 하는 듯 어두운 동굴 속을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는 녹차와 커피 향을 솔솔 내뿜고 있는 다담을 만나게 된다. 천연 동굴의 시원함과 원시 그대로를 살려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곳. 한쪽에서는 다희연의 정성이 담긴 선물용 녹차도 판매하고 있으니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담
카페 블라썸
정원에 풍성하게 피어난 꽃들이 잘 찾아왔다고 말해주는 듯한 서귀포의 '블라썸'. 구름과 맞닿은 한라산을 내려다보며 커피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화이트 톤의 대리석 바닥과 테이블은 내부를 환하게 밝혀주고, 한라산의 사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나같이 유리창을 향하고 있는 테이블 구조는 블라썸만이 가진 매력이다. 3층 루프탑, 푹신한 선베드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한라산 라떼는 어떨까? 눈 앞에 펼쳐지는 비경은 부드럽고 진한 녹차 베이스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블라썸
카페 카페리
구좌읍 해안 마을 속에 자리한 '카페리'. 손님들의 잔잔한 이야기와 곳곳에 늘어져 있는 고양이들의 나른함으로 이곳의 매일은 채워진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신경 쓴 태가 나는 인테리어, 특히 녹음 가득한 마당 한가운데 흰 천으로 둘러싸인 야외 테이블은 카페리가 자랑하는 대표 공간이다. 셀프 스냅 촬영과 스몰 웨딩을 치르기에 알맞은 분위기를 자아내, 봄과 가을이 되면 이곳은 핑크빛 기류가 흘러넘친다. 하나하나 직접 만드는 수제 메뉴들 또한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제주를 닮은 카페리만의 매력을 맛보고 싶다면 말차 비엔나 커피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커피 위에 올라간 쫀득한 말차 크림이 기분 좋은 미소를 만들어낸다.
카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