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몽돌해변
하얀색 모래가 아닌 검정색 자갈이 반기는 이곳은 거제도의 '몽돌해변'이다.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에 어린아이마냥 신나는 것도 잠시, 오랜 세월 파도에 몸을 맡기며 모난 부분을 다듬어 온 모습에 어쩐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찜질부터 낭만적인 캠프까지. 몽돌해변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녹아든다.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와 여행의 묘미인 맛집 투어도 빠질 수 없다. 남해의 진정한 멋과 맛, 게다가 자갈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멋스러운 선율까지 감상할 수 있는 몽돌해변으로 떠나보자.
농소 몽돌해변
약 2km의 길이로 거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농소 몽돌해변'. 간곡 해변 또는 간곡 몽돌해변이라고도 불린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이곳을 즐기는 방식 또한 각양각색이다. 햇볕에 따뜻하게 달궈진 몽돌 위로 누워, 온몸 구석구석을 찜질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는 것은 묵은 피로를 풀어주는 최고의 방법.
부산으로 향하는 길목을 열어준 거가 대교와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낚시 애호가라면 주위의 백도와 이수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해양스포츠의 짜릿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통통 튀는 매력의 바나나 보트에 올라타거나 제트 스키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보자.
마무리도 깔끔하게, 등대 샤워장
해변 양옆에서 발견할 수 있는 등대 모양의 샤워장. 몽돌 찜질과 수상레저를 마음껏 즐긴 후, 등대 샤워장에서 농소 몽돌해변에서의 하루 힐링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현금만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이용 가격 만 13세 이상 2,000원, 만 7세 이상-만 12세 이하 1,000원
학동 몽돌해변
비상하는 학의 모습을 닮아 '학동 몽돌해변'이라고 불리는 곳. 어느 한구석 모나지 않은 검정 몽돌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이라고도 불린다. 몽돌 구르는 소리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이불 삼아 하룻밤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거제도 캠핑
로맨틱한 밤을 실현해줄 학동 자동차 야영장이 학동 몽돌해변 인근에 자리해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 그리고 식기 세척실. 뿐만 아니라 야영장 바로 옆쪽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운동장까지 마련돼 있어 캠핑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해가 저물 때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즐기는 맥주 한 캔과 바비큐 파티는 놓치지 말아야 할 낭만. 이곳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중이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자.
거제바람의언덕:사진제공(라이브스튜디오)-한국관광공사
몽돌몽돌, 파도 소리를 원 없이 만끽했다면 쭉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온몸에 상쾌함을 물들여보자. 커다란 풍차가 반기는 '바람의 언덕'까지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길 차례이다. 바람의 언덕은 다양한 드라마 속 배경지로 등장하면서 이미 많은 여행자의 발걸음이 찾아드는 거제 8경 중 하나. 잘 짜인 목재 산책로를 따라 풍차가 세워진 꼭대기까지 오르면, 푸른 거제 앞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섬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거제바람의언덕:사진제공(라이브스튜디오)-한국관광공사
절기마다 바람의 언덕은 푸릇푸릇한 잔디 혹은 황금빛 갈대로 옷을 갈아입는다. 만약 겨울에 방문한다면 풍차 뒤쪽의 비밀스러운 산책로로 향해보자. 규모는 작지만 소담스러운 돌담과 빨간 동백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거제도 동백꽃
🚶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한 몽돌해변 투어
면허가 없는 여행자들을 위한, 차가 없는 여행자들을 위한 거제도 몽돌해변 프라이빗 투어. 거제도는 규모가 커 대중교통만 이용해 둘러 보기가 다소 어려운 편이다. 다양한 여행 업체에서 계절과 날씨를 고려해 몽돌해변을 비롯한 거제도의 대표 스팟을 둘러보는 프라이빗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고민해보아도 좋다.이용 정보
- 투어 가격대 약 4만원 대
- 소요시간 약 6시간
거제바람의언덕:사진제공(라이브스튜디오)-한국관광공사
바람의 언덕을 방문하는 이들 손에 하나씩 들려있는 '바람의 핫도그'. 바람의 언덕 초입의 작은 가게로 시작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1시간 거리의 위치에 분점까지 생겨났다. 산책을 마친 후, 이곳의 명성을 알린 '바핫 엔틱'이라는 정통 핫도그를 맛보며 출출함을 달래보자.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소고기 미트볼에 할라피뇨 특제 소스를 뿌린 '바핫 스파이시 비프'를 맛보아도 좋다.
바람의 핫도그
명성을 부르는 간판 때문인지, 하나같이 맛 좋은 메뉴들 때문인지. 이곳은 진정 몽돌해변의
'대박 난 맛집'이다. 모든 손님들 테이블 위를 장식하고 있는 메뉴는 낙지 해물칼국수. 쫄깃한 면발과 푸짐하게 들어간 낙지의 싱싱함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거기다 깊고 진한 육수까지, 남해의 향을 몽땅 마시는 듯하다.
대박난맛집
거제도에서 유명한 물회 맛집이다. ‘티파니 횟집’의 한방 힐링 물회는 건강과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한 그릇 안에 가득 담겨있다. 녹각과 오가피 등 한방 재료를 조합한 육수에 해삼과 활어회 그리고 전복 하나를 통으로 올려, 그 모습을 보면 누구든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다. 건강을 생각하는 물회지만 특유의 한약 내가 나지 않아 외국인들도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낸다.
티파니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