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빌딩 숲 사이를 헤매다 발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공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골라 맛볼 수 있는 야시장,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펼쳐지는 자연과 오래된 유적까지 만나볼 수 있었던 여행지, 대만. 한국인의 사랑을 가득 받았던 여행지 대만의 문이 다시 열렸다. 대만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끊기 전, 매력 넘치는 대만의 네 가지 도시를 먼저 알아보자.
대만 여행 팁 💡
고속철로 여행하는 방법 🚄
현재 대만과 연결된 비행편은 타이베이뿐이다. 그러나 대도시 사이는 고속철로 연결이 되어 있어 타이중과 타이난, 가오슝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 타이베이 역에서 남쪽 끝인 가오슝 쭤잉 역까지는 고속철로 약 2시간이 걸리며, 중간에 타이중과 타이난도 경유한다. 비행기가 아니라도 대만의 서쪽을 여행하기에 충분하다. 고속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이베이 여행
대만의 가장 큰 도시답게 빽빽한 빌딩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도시, 타이베이. 그러나 그 빌딩 숲 사이 골목을 탐험하다 보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을 발견하게 되는 여행지다.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여행지답게 딤섬, 우육면, 망고빙수 등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타이베이 자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근교로 떠나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도는 '예스진지' 투어나 핑시선 기차여행까지 욕심내보자.
타이페이 여행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타이베이 101.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509.2m의 빌딩으로 타이베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또 꼭 들러야 하는 곳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린 야시장이다. 백 년 넘도록 활기 넘치는 밤의 풍경을 만들어낸 야시장을 즐겨보자. 마지막으로 세계 5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놓치지 말자. 소장품 수만 70여만 개에 이르는 대규모 박물관으로, 가장 유명한 소장품인 옥으로 깎은 배추, '취옥백채' 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3박 4일 타이베이 여행 추천 코스
타이베이 근교 여행 핵심 포인트
핑시선 여행
감성 넘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루 일정을 비워 핑시선 기차여행을 추가해 볼 것. 오래된 기차를 타고 한적한 마을로 떠날 수 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반겨주는 허우통 마을, 천등을 날릴 수 있는 스펀, 열차의 종착점인 징통 등 기차가 멈출 때마다 감동이 가득하다.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루이팡 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루이팡 역에서 핑시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타이중 여행
도시 규모로 가오슝과 2, 3위를 다투는 대만의 대도시 중 하나인 타이중. 현재 타이중으로 바로 이어지는 비행기는 없어 타이베이에서 고속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타이중에는 예술과 관련된 장소와 공원이 많아 대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서도 평화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여행지다. 차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태양을 닮은 둥그런 과자 타이양빙이 타이중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그 외에도 버블티로 유명한 춘수당의 본점이 타이중에 있다.
타이중 여행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국립가극원이다. 건축가 이토 도요가 설계한 건물로, 외벽에 호리병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타이중 역에서 가까운 궁원안과도 명소 중 하나. 일제 강점기 안과로 사용되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다양한 기념품과 디저트 등을 팔고 있다. 살짝 외곽에 있지만 무지개마을 또한 필수 코스. 철거 위기의 퇴역 군인 마을에 살고 있던 한 할아버지가 알록달록 다채로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명소가 된 곳이다. 비비드한 색감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여행지다.
3박 4일 타이중 여행 추천 코스
타이중 근교 여행 핵심 포인트
르웨탄 호수
대만 3대 비경으로 꼽히는 르웨탄은 대만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일월담이라고 불리는데, 동쪽은 해, 서쪽은 초승달을 닮아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들이 물에 반영되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유람선을 타고 둘러볼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기도 좋은 곳이다. 타이중에서 르웨탄으로 가려면 타이중 간성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타이난 여행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타이베이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220년간 대만의 수도였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대만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가오슝에서 이동하는 것이 가까우나 현재 인천에서 가오슝까지 이어지는 직항은 없다. 타이베이 역에서 타이난 역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대중교통이 적은 편이지만, 계획을 잘 세운다면 여행하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타이난 여행
트리 하우스라고도 불리는 안평수옥은 오래전 버려진 소금 창고를 감싸고 자라난 반얀 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건물 벽을 온통 뒤덮은 나무줄기에서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하야시 백화점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살려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으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빈티지 감성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션농지에로 가보자. 젊은 청년들이 모여 다시 부흥시키고 있는 골목이라 개성이 넘치는 가게가 많다.
2박 3일 타이난 여행 추천 코스
타이난 근교 여행 핵심 포인트
아리산 산악열차
아리산 국가 삼림 공원에 가면 세계 3대 산악열차로 꼽히는 아리산 산악열차를 탈 수 있다. 트레킹을 해도 좋지만, 열차를 타고 해발 2,451m까지 올라가는 재미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열차를 타는 내내 울창한 숲을 지나가는데, 빨간 열차의 색과 주변의 푸르른 풍경이 대조를 이루어 더 선명한 풍경이 완성된다. 아리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타이난 역에서 자이 역까지 고속철로 20분, 자이 역에서 아리산 국가 삼림 공원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 이동해야 한다.
가오슝 여행
대만 남쪽의 가오슝은 1894년 개항한 항구가 있어 한국의 부산을 떠올리게 되는 도시다. 한때 세계 3위 항구였던 가오슝 항이었지만, 현재는 중국에 대규모 항구들이 들어서면서 많이 한산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 대만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오래된 항구의 창고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고, 도시를 흐르는 운하 아이허강에서는 유람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를 겪으며 직항 항공권이 사라졌다. 타이베이에서 가오슝 줘잉역까지 고속철로 약 2시간을 이동한 후에 만날 수 있다.
가오슝 여행
보얼예술특구는 덩그러니 남은 가오슝 항의 창고를 갤러리로 변신시킨 곳이다. 화려한 벽화와 창고 안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로 눈이 즐거워진다. 예쁜 기념품 쇼핑을 하기에도 제격. 대만 3대 야시장으로 꼽히는 리우허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일정에서 빼놓아선 안 된다. 항구 도시인 만큼 킹크랩이나 굴전 등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메이디라오 역. 지하철 역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화려한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다.
2박 3일 가오슝 여행 추천 코스
가오슝 근교 여행 핵심 포인트
컨딩 여행
컨딩은 대만 최남단의 바닷가 마을로, 아름다운 바다색과 여유로운 분위기에 휴양지 느낌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컨딩으로 향하자. 컨딩을 다녀오려면 쭤잉 역이나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컨딩 익스프레스 버스(약 2시간~2시간 20분 소요)를 이용하거나,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