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윈도우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배경화면. 세계 곳곳을 포착하여 랜덤으로 보여주는데, 마치 CG라고 느껴질 정도의 절경이기에 때로는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아쉬운 점은 위치 정보가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라는 의문이 든다는 것. 그래서 마침내 찾아낸, 윈도우 배경화면의 배경이 된 5곳을 소개한다.
눈부시도록 푸른 해변과 투명한 얼음 동굴 그리고 구름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한 설산과 오묘한 빛깔의 협곡까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움켜쥐고, CG가 아닌 실존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캘리포니아 와인
윈도우 바탕화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날 그 이미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매끈한 잔디와 푸른 하늘과 구름. 이 이미지가 실존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배경화면의 장소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나파 밸리!
윈도우 XP 대표 바탕화면
나파 밸리
그 바탕화면을 촬영한 작가 '찰스 오리어'는 1996년 나파밸리의 한 와이너리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나파 밸리 타운
나파 밸리는 미국 대표 와인 생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와인 강대국인 프랑스와 견줄 만큼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와인의 퀄리티만큼 여행지 자체로써도 가치가 있어 미서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푸른 포도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나파 밸리 곳곳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품격 있는 테이스팅 투어도 할 수 있으니 나파 밸리와 가까운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L.A. 에 간다면 꼭 찾아가 보자.
캐시드럴 코브
자연의 우직함이 느껴지는 바위 위에 누가 이토록 거대한 구멍을 뚫어놓았을까. 오클랜드 코로만델에 위치한 '캐시드럴 코브'는 수백만 년 동안 몰아치는 파도를 견디고 견뎌 이루어진 동굴이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마치 하늘을 비추는 듯 티끌 하나 없이 파란 바다와 기하학적인 바위섬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캐시드럴 코브
캐시드럴 코브는 윈도우 배경화면 뿐만 아니라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미지의 세계 나니아로 향하는 관문으로도 등장했다. 오클랜드 도심에서부터 25번 국도를 타고 두 시간가량을 달려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이 세계에 도착한 순간, 그 오랜 기다림은 완전히 망각된다. 모니터 속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이곳을 온전히 만끽해보자.
캐시드럴 코브, 주차는 어떻게 할까? 🚗
캐시드럴 코브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3가지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자.
1️⃣ 셔틀버스 이용 근처의 하헤이비치에 주차 후 캐시드럴 코브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자.
2️⃣ 수상 택시 이용 가장 편리해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지니 캐시드럴 코브 수상 택시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3️⃣ 로컬들의 개인 주택 이용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마당에 주차 공간을 마련해 두는 로컬들이 생겨났으니, ‘Cathedral Cove Parking’ 표지판이 세워진 주택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스카프타펠 얼음 동굴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지이자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스카프타펠. 레이캬비크 도심에서 링 로드를 따라 약 4시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하는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스카프타펠은 어렵게 닿은 만큼 발을 내딛는 순간 미지의 행성을 탐험하는 우주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윈도우10 배경화면 스카프타펠
아이슬란드 면적 중 8%나 차지하는 웅장한 동굴이 모두 얼음으로 형성되어 있어, 해 질 무렵이면 내부가 푸른빛으로 밝아지는 풍경도 스카프타펠만의 놓칠 수 없는 백미. 하지만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속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기에,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라는 것. 자연이 준 소중한 기회를 온전히 만끽해보자.
스카프타펠, 투어는 어떻게 진행될까? ❄️
여행자들은 대개 개인적으로 얼음 동굴 투어를 즐기기보다 다양한 여행 업체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이용한다. 한겨울 빙하를 트레킹하고, 일반 차량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상황 속 안전과 편리함을 위한 선택이다. 로컬 전문 가이드의 지식을 동반한 든든한 투어를 즐기고 싶다면 온라인을 통해 미리 확인해보자.
- 투어 가격대 약 15만 원대
- 소요시간 약 4시간
이탈리아 그란사소 국립공원
이탈리아 도심을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향해 달려가자. 로마 도심에서 'A14 Adriatic'이라는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약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나가면 아펜니노 산맥의 그란 사소(Gran Sasso) 국립공원을 만날 수 있다.
그란사소 국립공원
'거대한 바위'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이탈리아 로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여름에는 캠핑을 겨울에는 스키와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하늘로 솟은 산봉우리는 구름에 맞닿고, 이따금 구름에 가려져 자취를 감추고는 하는데 그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 그란 사소,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순 없을까?
푸르른 그란 사소 바위산 배경으로 여유 있고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캄포 임페라토레(Campo Imperatore)'라는 호텔에 묵어보자. 산 정상에 위치한 이 호텔은 1940년대에 지어진 꽤 유서 깊은 호텔이다. 이곳의 카푸치노는 풍미가 깊다고 소문이 자자하니, 방문한다면 그 명성을 맛보아도 좋다.
엔텔로프 캐니언
빛과 색만이 공간을 메우는 이곳은 전 세계 포토그래퍼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엔텔로프캐니언. 라스베이거스 에리조나주, 98번 국도 진입로에 위치해있다. 국도를 기점으로 위쪽으로는 '로어 엔털로프 캐니언', 아래쪽으로는 '어퍼 엔텔로프 캐니언'을 만나볼 수 있다.
묘한 빛깔로 굽이치는 곡선들은 흐르는 물에 의해 오랜 시간 침식 작용을 받아 탄생한 기이한 자연 현상의 결과이다. 캐년 사이사이에 반사된 햇빛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빛의 굴절에 따라 바위의 모양과 무늬가 시시각각 변화하니, 그 광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셔터를 눌러보자.
엔텔로프 캐니언
어퍼, 로어 엔텔로프 캐니언의 차이는?
어퍼 엔텔로프 캐니언은 도보로 이동하며 관람하는 형태라면, 로어 엔텔로프 캐니언은 좁은 협곡을 사다리를 통해 오르고 내리며 관람해야 하는 형태이다. 단, 어퍼 엔텔로프 캐니언의 경우에는 정오 경에, 로어 엔텔로프 캐니언의 경우에는 오전 일찍 캐니언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피크 타임이 있어 그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엔텔로프 캐니언은 가이드가 동행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니 다양한 여행 업체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비교해 미리 예매해보자.⬆️ 어퍼 엔텔로프 캐니언 투어
- 투어 가격대 약 7만-10만 원대
- 소요시간 약 1-2시간
⬇️ 로어 엔텔로프 캐니언 투어
- 투어 가격대 약 4만-7만 원대
- 소요시간 약 1-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