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캠핑 & 차박 추천 여행지 TOP 4
서핑, 은하수, 일출과 일몰, 자연의 품속으로
낭만과 동심을 차에 싣고
아람단,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해양소년단 등에서 야영을 다녀온 뒤 받았던 배지들은 지금도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반짝이고 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즐거워하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면, 한 사람의 어른이 되었다는 뜻. 그러나 우리 어른들도 가끔은 삶이 복잡하게 느껴져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곤 한다.
그럴 때면 자연의 품에 안겨보는 건 어떨까? '캠핑'과 '차박'을 통해 일상을 환기해보자. 푸른 파도 가르며 서핑하고, 황홀한 일몰과 일출 그리고 은하수를 감상하는 여행지, 당신이 잠드는 그 어디든 집이 되는 곳. 캠핑과 차박하기 좋은 국내의 스팟을 소개한다.
잠깐, 들어가기 전에 👀
🛎 용어 알아가기
✔️ 연박 하루를 넘어 여러 날동안 이어가는 캠핑
✔️ 매너타임 밤 10시 이후의 소음 자제를 뜻하는 용어
✔️ 불멍 화로나 장작의 불을 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행위
✔️ 솔캠 솔로 캠핑의 약자. 혼자하는 캠핑
차박 & 캠핑의 구분
- 캠핑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
- 차박 차를 정차해두고 그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
#동해바다 #서핑 #해수욕 #해변캠핑
🏄 서퍼들의 천국, 양양 죽도해변
🙆♀️ 추천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 속에서 서핑과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
국내 3대 서핑 스팟 중 하나인 '양양 죽도해변'. 바다 앞에 대나무가 자라는 섬이 있었기에 '죽도'라고 한다. 이곳의 캠핑장에 머무르며 서핑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양양은 서피비치부터 죽도해변, 인구해변 등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서핑 강습소와 렌탈숍, 서핑용품과 의류 편집숍 등을 겸하는 숙소, 분위기 좋은 바, 카페, 음식점,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양양 죽도오토캠핑장
- 이용시간 13:00-익일 12:00
-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중앙길 88
- 이용정보 취사 가능, 온수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전기선, 편의점(죽도해변) 有.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 캠핑 팁
이곳에는 카라반(18대), 오토캠핑장(25구역), 방갈로(5개동)이 있다. 카라반 내부에는 침대, 냉난방기, 냉장고, TV, 취사도구, 식기류,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기와 화로 사용 및 바비큐 장비 대여도 가능하고, 주변에 편의점도 여럿이다.해변과 가깝고 서핑용품을 대여해주는 데다 화장실 및 샤워실 관리도 잘 되는 편이어서 서핑을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 바다와 근접한 구역은 경쟁률이 높다. 8월 성수기에는 한 달 정도 먼저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캠핑성지 #풍부한인프라 #목계솔밭
🏕 캠핑카의 성지, 충주 목계솔밭
🙆♀️ 추천 취사장, 샤워실 등 여러 인프라의 도움이 필요한 차박 초보
충주 목계솔밭은 도로를 따라 최소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라온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원한 그늘이 필요한 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약 3,800평에 달하는 솔밭에 수많은 차량이 정차해 쉬어가곤 한다. 따뜻한 4-5월에는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목계교를 따라 건너편 목계나루로 향해보자. 유채꽃과 청보리가 끝없이 펼쳐지며 향긋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충주 목계솔밭 캠핑장
- 이용시간 14:00-익일 11:00
- 주소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412-2
- 이용정보 취사 가능,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취사장, 분리수거장, 간이매점 有
✅ 차박 팁
목계솔밭 캠핑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무료 캠핑장으로 캠핑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만큼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 간이매점, 데크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차박이 처음이라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다만 진입로 바로 왼편에 위치한 묘역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으므로 취사 및 야영 행위가 금지되어 있으며, 소나무 역시 충주시에서 지정한 보호수이기 때문에 해먹 설치는 되도록 자제하거나 수건 등으로 표면을 감싸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일몰 #일출 #서해바다
🌅 일출과 일몰을 함께, 당진 왜목마을
🙆♀️ 추천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하며 캠핑하고 싶은 사람
가늘고 기다란 지형이 '누워 있는 사람의 목(와목)'과 닮아 이름 붙여진 '왜목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이다. 특히 촛대 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하나의 작품과 다름없다. 촛대바위 일출은 2월과 10월이 적기이며, 일몰은 석문산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뷰로 감상하자. 왜목마을에서는 여름철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고, 석화나 회 등 해산물도 풍부해 식도락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당진왜목오토캠핑장
- 이용시간 13:00- 익일 11:00 *청소 및 정비시간 11:00-13:00
- 주소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844-170 일원
- 이용정보 취사 가능, 샤워장, 화장실, 음수대, 전기선, 편의점(왜목해변) 有.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 캠핑 팁
일반 텐트(7개 사이트), 카라반(14개 구역)으로 구성된 이곳은 캠핑카, 트레일러, 루프탑 등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언덕 위에 자리해 경치가 좋고 화장실, 음수대, 샤워장 등의 시설은 깔끔하게 관리된다.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계절 내내 붐비는 곳. 캠핑장 이용 시,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당일 예약은 오후 1시까지만 가능하다.
#용담호 #금강 #캠핑클럽 #천년송
🏞 애국가 배경지, 진안 용담섬바위
🙆♀️ 추천 강가에서 노지캠핑 또는 차박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핑클 멤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났던 프로그램 '캠핑클럽'의 첫 방문지, 바로 진안의 용담섬바위이다. '요정들이 사는 곳 같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곳은 애국가 배경지이자 드라마 '정도전', 영화 '주홍글씨'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용담호와 금강이 마주하는 지점의 명물, 섬처럼 솟은 바위와 천년송은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 아이들은 물장구치고, 어른들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조용한 강가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겨보자.
진안 용담섬바위 야영장
- 운영시간 상시개방
- 주소 전북 진안군 안천면 안용로 539
- 이용정보 취사 불가, 화장실 有
✅ 차박 팁
한 때 오토캠핑장이었지만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이곳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고 간이 화장실만 마련되어 있다. 대신 차로 1분 거리에 좀 더 깔끔하게 관리되는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다. 방송 이후 인기가 많아져 늦은 시간에 가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또한 자연공원법에서는 노지나 오지에서 불을 사용하는 취사 행위를 금하고 있다. 간단한 도시락이나 발열팩 등으로 데우는 레토르트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한 뒤, 남은 음식과 쓰레기 등은 모두 가지고 돌아가자.
초보 캠퍼가 알아야 할 것
허가를 받지 않거나 지정된 장소를 제외한 산이나 강 등지에서 이루어지는 야영과 불을 피우는 취사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차 밖에 텐트를 치는 행위 또한 원칙적으로는 불가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합법적인 '오토캠핑장'을 이용하거나 자동차 내부에 에어매트를 깔고 취침하는 것. 오토캠핑장 관련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고캠핑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1️⃣ 캠핑 & 차박 준비물
- 필수템 텐트, 방수포, 의자, 랜턴, 침낭 또는 두터운 담요나 이불, 에어매트, 버너, 코펠(냄비), 나이프, 아이스박스, 발열제, 간단 조리식품, 상비약, 테이블&의자, 화롯대, 타프, 베개, 도마, 휴대용 스피커(음량 조절 필수) 등
- 낭만템 반짝반짝 알전구, 알록달록 가렌드와 바람개비 같은 소품을 활용하여 장식 추천
🚗 차박하기 전!
차 안에서의 취침은 불법이 아니지만, 차량 내부에서 불을 사용하는 취사행위는 위험하므로 주의
2️⃣ 장비 용어
- 타프 햇볕, 비, 눈 등을 막는 넓다란 천으로 전실(거실 공간)을 구성. 특히 여름철에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수액과 벌레를 차단하고, 땡볕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
- 팩 텐트 및 타프를 바닥에 고정할 때 사용하는 용도
- 사이트 텐트를 구축할 수 있는 바닥의 구역. 나무데크, 파쇄석, 잔디 등으로 구분
- 그라운드시트 냉기, 습기 차단 및 오염 등을 방지하고자 텐트 설치 전에 바닥에 까는 방수포
- 파워뱅크 일명 '파뱅'. 고용량 배터리
- 코펠 음식을 담거나 조리할 때 사용하는 냄비 등의 장비
- 토치 가스연료를 사용해 숯이나 장작에 불을 피우는 도구
- 스토브(버너) 취사를 위해 야외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연소기기
- 자충 구멍을 열면 자동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구조를 가진 베개나 매트에 쓰이는 용어
- 발열제 간단하게 라면을 끓이거나 햇반, 레토르트 식품을 데울 때 쓰이는 휴대용 팩연료
🙏🏼 유의사항
기상 상황, 텐트 주변 맹수 출몰과 벌집 등의 여부 확인 필수. 야생 동식물 채취 금지
마음을 들여다보며 보듬는 시간 🌿
그 옛날, 캠핑은 생존의 수단이었으나 이제 우리는 '낭만'에 대해 말하려 한다. 어느 날, 삭막한 서울에서 가장 낭만적인 이야기라며 떠돌던 짧은 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하철에서 핸드폰만 바라보던 사람들도, 저녁 무렵의 한강을 지날 때만큼은 고개를 들어 노을을 바라본다고 말이다.
도시라는 공간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도록 만들지만 자연은 다르다. 캠핑은 '휴식과 멈춤'을 선사한다. 잠들기 전, 가만히 누워 별들이 속삭이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어오며, 이파리들이 부딪치거나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꿈 같은 잠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 그곳이 당신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