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주는 권태로움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기회, 호캉스! 영어 ‘호텔(Hotel)’과 휴양을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꽤나 익숙한 단어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제 호캉스의 트렌드는 ‘뷰(View)캉스'로 흘러가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코로나라는 제약 상황 속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답답함도 잊고 여행의 추억을 더하는 인생샷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뷰캉스를 즐기기 좋은 호텔 2곳을 비교해보려 한다. 바로 ‘SR 호텔’과 ‘호텔 인 나인’이다.
2호선과 4호선이 다니는 사당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이면 도착하는 SR 호텔! 뚜벅이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접근성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자차 이용객에게도 무료로 기계식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주차 걱정은 덜어도 된다. SR 호텔은 로비에서부터 전체적으로 무겁고 빈티지한 느낌이 들었고, 객실에도 일관적으로 그 느낌을 가져가고 있었다.
이번에 예약한 프리미어 더블룸은 생각보다 넓었고, 슬라이드형 도어로 침실과 욕실이 분리되는 독특한 구조였다. 침대 옆으로는 원목 책상이 2개 있었는데, 업무용과 식사용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아쉬운 점은 약간의 스크레치가 있었다는 것. 참고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으니 스마트폰과 연동해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해보자.
호텔 찾는 TIP 🧭
SR 호텔은 2021년 3월 말까지 ‘카라쉬 호텔'이라는 상호명을 사용해서, 내비게이션 혹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도 아직 구 상호명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SR 호텔 프리미어 더블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욕조! 커다란 욕조 앞에 길게 난 통창이 있어 밤이 되자 반짝반짝 빛나는 시티뷰가 펼쳐졌다. 욕조에는 미리 준비한 입욕제를 풀어 포근한 버블스파를 즐길 수 있었고, 위쪽에 빈티지 핀조명이 있어 사진을 촬영할 때 멋스러운 포인트가 되었다. 이 멋진 포토존은 밤 뿐만 아니라 낮에도 날씨가 좋을 때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청량감을 자랑했다.
인생샷 찍는 TIP 🤳
사진 찍을 때마다 뻣뻣해지는 타입이라면, 인스타그램에서 #SR호텔 #카라쉬호텔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자. 인생샷 베테랑들이 욕조에서 남긴 자연스러운 포즈들을 참고할 수 있다.
SR 호텔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간단하게 단품 조식을 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당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예약 시에 미리 조식 포함 상품을 선택하면 조금 더 저렴하며, 메뉴는 고정이 아니라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번에 선택한 메뉴는 김치 떡갈비 덮밥과 BLT 샌드위치로, 요거트와 주스 그리고 우유까지 각종 부가적인 먹을 거리까지 알차게 챙겨줘서 든든했다.
호텔 인 나인은 9호선 봉은사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에서도 도보 7분이면 도착한다. 참고로 코엑스 역시 가까워 강남의 각종 교통 및 편의시설을 누리기에 좋은 입지조건이다. 특이한 점은 스파이더맨, 태권V처럼 여러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대형 피규어가 입구에서 투숙객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 이렇듯 통통 튀는 밝은 느낌은 객실까지 이어졌다.
호텔 인 나인에서 체크인한 룸은 디럭스 코너 할리우드 더블룸이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우드 톤이라 색감도 밝고 욕실에도 테라조 타일을 사용해 트렌디한 느낌이 들었다. 침대는 싱글침대 2개를 붙여놓은 형태라 매우 넓었고, 헝가리산 구스 침구를 사용해 포근하게 꿀잠을 잘 수 있었다. TV 옆에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캡슐 2개가 있으니, 고소한 커피향과 함께 아침을 맞이해보자.
할리우드 디럭스 코너룸은 객실명에서부터 느껴지듯 독특한 코너뷰가 인상적인 곳이다. 커다란 통창이 두 개나 트여있으니 방이 다소 좁더라도 답답한 느낌이 덜했다. 특히 야경은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샤워가운을 입고 야간 모드를 사용해 촬영하니, 마치 개츠비라도 된 듯한 모습에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객실 선택 TIP 🏨
호텔 인 나인은 스탠다드룸, 디럭스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코너뷰를 맛볼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일찍 방문해 고층 배정을 요청해보자. 소음도 피할 수 있고 더욱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21층에 위치한 스카이 레스토랑 Festiva는 3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원래는 채광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비록 체크인 당시 비가 오는 바람에 사진에는 제대로 담기지 못했지만, 저 멀리 우뚝 선 롯데월드타워부터 한강과 봉은사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는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에서 메인 쉐프를 역임한 Rino Park가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한다고 하니 조식 포함으로 예약해보길 추천한다.
구분 | SR 호텔 (구. 카라쉬 호텔) | 호텔 인 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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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사당역 8번 출구 앞 | 봉은사역 3번 출구 앞 |
객실 | 프리미어 더블룸 | 디럭스 코너 할리우드 더블룸 |
뷰 | 침대 옆 창문 + 욕조 앞 창문으로 시티뷰 감상 가능 | 침대 앞, 옆 창문으로 코너뷰 감상 가능 |
평수 | 29.7㎡ | 19㎡ |
인테리어 | 블랙톤을 많이 사용 클래식&빈티지 느낌 | 화이트&우드톤 많이 사용 테라조 타일로 밝은 느낌 |
부대시설 | 레스토랑 벨 아미, 루프탑 라운지 | 레스토랑 페스티바, 스파 라운지, 루프탑 가든 |
가격 | 평일 1박 12만원대 | 평일 1박 10만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