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이어져온 양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동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부용대에서 낙동강과 하회마을의 전망을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서애 류성룡의 병산 서원이나 퇴계 이황의 도산 서원에서는 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유교 문화가 절정을 이룬 것을 느낄 수 있다. 깊은 전통을 간직한 안동답게, 이곳의 봉정사 또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다. 사치스럽고 화려하기 보다는 절제된 모습에서 고즈넉함이 우러나온다.
안동 하회마을
한복을 빌려 입고 안동 유교문화길의 여기저기를 다니면 옛 문화와 고택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익숙한 하회탈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는 하회세계탈박물관도 있고, 연중에는 탈춤 축제도 열린다. 천천히 걸어가며 안동을 눈에 담을 때는 신세동의 벽화거리와 지레 예술촌도 빼놓을 수 없다. 눈과 마음 다음에는 입과 배를 채울 차례, 밥상의 반찬으로 널리 사랑받는 간고등어는 안동의 자랑거리이다. 안동 찜닭은 달콤매콤한 양념에 빠진 닭 한 마리 요리로, 시장과 골목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진미.
안동찜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