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한자를 풀어 쓴 별명 '빛고을'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듯이 은은한 빛이 나는 곳이다. 그 빛은 송정역시장이나 대인시장처럼 활기로 가득한 장소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불합리한 정권에 대항하여 일어난 사람들을 기리는 사적지가 전남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 5.18 민주 묘지 등 도시 곳곳에 펼쳐진 것이 이를 가리킨다. 시내를 내려다 보는 무등산의 깎아지른 주상절리는 광주의 기상을 드러내는 듯 하다.
광주 무등산
해마다 번갈아 열리는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모인 미술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무대로, 융성한 문화의 요람인 광주의 모습을 드러낸다. 펭귄 마을과 발산창조 마을은 바래져 가던 구역을 독특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민 구역으로, 사진 명소이자 활발한 로컬 마켓이다. 또, 광주 여행에서는 독특하면서도 푸짐한 한 상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을 대표하는 오리탕과 육전, 떡갈비와 보리밥은 물론이고, 튀김과 상추를 싸먹는 상추튀김이나 색다른 순대가 들어간 전라 지역의 순대국밥까지,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광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