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는 로마와 북아프리카, 노르만, 아랍의 문화가 오랜 시간 뒤섞여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팔레르모의 고대 관문인 포르타 누오바를 통과하면 여러 문화를 상징하는 조각을 만날 수 있다. 사거리인 콰트로 칸티 주변은 바로크 양식을 띠고 있으며, 팔레르모 대성당은 비잔틴 시절부터 아랍인과 노르만 족의 지배를 거치며, 로마네스크, 고딕 등 다양한 양식이 결합되었다. 순교자들의 미라가 모여 있는 카푸친 카타콤베와 활기가 느껴지는 발랄로 시장까지 다양한 모습을 지닌 시칠리아. 이곳의 간식인 아란치니와 카놀리와 함께한다면 입안까지 즐겁다.
시칠리아 팔레르모
팔레르모뿐만이 아니라 카타니아, 시라쿠사, 타오르미나, 노토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는 매 순간 감탄이 이어진다. 카타니아는 사칠리아 제2의 도시로 로마 유적인 원형극장과 목욕탕 터, 바로크 양식의 성당들이 공존하는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작곡가 벨리니의 고향답게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를 향유할 수도 있다. 섬의 서쪽 끝에는 소금의 산지 트라파니가, 그 반대에는 고대 그리스부터 휴양지로 전해져 오는 타오르미나가 있다. 명작 영화 '시네마 천국'의 배경이자 촬영지인 세팔루는 영화처럼 소박한 매력이 있는 곳이며, 아폴로 신전과 그리스 유적지 오르티지아가 있는 곳인 시라쿠사도 추천한다.
시칠리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