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한복판에 위치한 페어뱅크스는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시내에서도 오로라를 보는 것이 가능하고, 페어뱅크스 인근의 체나 온천 리조트나 마운트 오로라 로지, 머피 돔에서는 더욱 선명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오로라 시즌이 지나면 뚜렷한 백야 현상을 볼 수 있어 '백야의 땅'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다. 하늘의 장관만큼이나 지상에도 자연의 경관이 인상적인데, 데날리 국립공원이나 크리머즈 필드 물새 보호구역에는 툰드라 지형을 기반으로 번성하는 생태계를 목격할 수 있다.
페어뱅크스 오로라
하늘과 땅이 이루는 광경을 감상하고 나면, 페어뱅크스가 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모리스 톰슨 컬쳐럴 & 비지터즈 센터와 뮤지엄 오브 더 노스는 공룡의 흔적부터 알래스카의 자연 생태와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의 역사, 그리고 근현대의 발전사까지 엿볼 수 있는 곳. 골드 드레지 No.8이나 골드 도터스에서는 금광 채굴을 통해 발전한 페어뱅크스의 모습을 둘러보고 사금 채취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알래스카의 '검은 황금'인 석유를 옮기는 송유관도,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인 산타 클로스 하우스도 일정에 포함하기 좋은 볼거리이다. 나는 얼음 조각상들이 모인 오로라 아이스 뮤지엄까지 방문하고 다시 찾아온 밤을 맞이하면, 페어뱅크스는 얼음 위에 피어난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페어뱅크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