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왕국의 영광을 그리며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자 이슬람과 서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 바로 스페인의 그라나다이다. 저지대에는 모던한 도시가 펼쳐지지만 알함브라, 알바이신, 사크로몬테 언덕에는 중세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시가지 센트로의 이사벨 광장,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된 그라나다 대성당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니,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알함브라 궁전
대성당보다 먼저 지어진 왕실 예배당에는 스페인을 통일한 두 군주가 화려하게 조각된 묘 아래에 잠들어있다. 비단 시장이었던 알카이세리아 거리에는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근처의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고뇌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산 헤로니모 수도원의 화려한 내부를 감상하고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에 걸린 카페트들을 구경했다면,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라서 도시의 일몰을 눈에 담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