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맥동하고 있는 충청도의 심장, 청주. 화려함보다는 평화롭게 거닐기 좋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된 흥덕사는 이제 없지만, 그 옆의 고인쇄 박물관에서는 일찍부터 발달한 우리나라의 인쇄 역사를 볼 수 있다. 정북동 토성은 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상당산성도 파손되지 않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돌아볼 때 중요하다. 역사의 틈에서 나와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수암골은 예술가들의 거리이며, 벽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장식된 것을 볼 수 있다.
수암골:사진제공(김지호)-한국관광공사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유명했던 청남대는 최고의 명당이라는 속설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곳이다. 현대사를 찾아볼 수도 있고, 호숫가를 거니는 것도 좋다. 자연의 절경이 보고 싶다면 숨겨진 보석 같은 계곡, 옥화구곡을 찾아가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자. 볼거리들을 모두 둘러보았다면, 마지막으로 아쉬움이 남지 않게 맑은 국물의 올갱이국과 매콤짭짤한 짜글이 같은 로컬 음식으로 여행을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청남대